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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두서없이 적는 편의점 야간 알바 생활... 남의 집 장사는 힘들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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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야간 알바를 한지 거의 세달이 다돼간다

22시 부터 08시 까지하고 무려 주6일이다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에 붕 뜨는 시간을 알바나 하면서 메꾸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일구하는 사람도 많고 알바자리도 많이 없는 힘든 시기에 극적으로 구한 야간알바다

알바를 막 구했을 때는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어느새 복학할 날만 기다리는 중이다 ㅅㅂ 너무 힘들다

편의점 야간이 편하다고 해서 전역하고 공부에 손 놓은지 2년이나 되는 주제에 학원 과외 편의점 이 세곳만 알아보다 겨우 구한 알바라서 더 기분이 좋았는데 막상 해보니 야간 편의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내 하루 일과를 보면...






1. 출근 후 인수인계

전 타임에 일하는 사람마다 편하고 힘들고가 결정된다

인수인계를 잘하는 사람은 짬을 안때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 잘하는 분은 자기할거 다 해놓고 기타 전달사항도 꼼꼼히 해주는 데

잘못하는 사람은 짬 다 때리고 전달사항도 다 까먹는다 점장 딸이란 사람이 이런 경우다 씨발아누ㅜ대재냅

인수인계를 제대로 안하고 짬 다때리는 경우 남은 일은 내가 다 해야하고 점장이랑 교대할 때 전달사항을 몰라서 그거대로 안해놓으면 일단 내가 한소리 듣는다

이거 이렇게 하라 했잖아 제발 좀 그렇게 좀 해라 어려운거 아니잖아
일단 죄송합니다 박고 그런 얘기 못들엇다 하면
똥 씹은 표정으로 알겟다... 수고했다 가라

딸년이랑 인수인계하면 그날 퇴근은 대게 저런식이다

내 잘못아닌 건 점장도 알지만 일단 기분이 나쁘다 ㅅㅂ






2. 12시 유통기한 점검 폐기, 물건 검수

날이 지나면 유통기한을 한번 싹 다 훑고 폐기할 거 찾는다
그리고 보통 11시 반에서 12시 사이에 신선제품이랑 커피 유제품같은게 들어오면 물건 검수하고 바로 진열한다

검수란 물건이 들어오면 물품 종류와 수량이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 검수가 물건이 많이 들어오는 날이 있고 작게 들어오는 날이 있어서 케바케인데 물건 이름에 익숙하지 않으면 좀 힘들다
물건들 이름을 줄이거나 물건에 표기된 이름 그대로 싸있는 경우는 많지 않기에 물간들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조금 해멘다 어쩔 수 없다 그냥 익숙해 질 때까지 하는 수 밖에 ㅜㅜ

요즘은 익숙해져서 보통 유통기한이랑 검수랑 진열까지 다 끝내면 1시 전 정도 된다






3. 2시 주먹밥 김밥 유통기한 확인 및 쓰레기 분리수거 및 음식물 쓰레기통 비우기

1시까지 진열 유통기한 다 끝내면 1시간 정도 쉬는 시간이다
하지만 역시 술집이 많은 곳에 위치한 편의점이라 그런지 3시까지는 술취한 손님이 많이 온다 한시간에 6 무리 정도? 대개 우르르 왓다가 우르르 나간다 이시간 대에는 의외로 진상은 많이 없다 그냥 다 곱게 취해서 나간다

2시 땡 하면 삼각김밥 줄김밥 유통기한이 지난다
FF freshfood라고 김밥같은 경우는 02시 14시로 매일 2번 유통기한이 지나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이렇게 2시 김밥 폐기 하고 맛잇는거 좀 쳐묵한 다음에 바로 쓰레기 분리수거 하러간다

이게 존나 핼이다 군대에서 맛보던 짬내음 썩은내 여기서 매일 맡을 수 있다
고작 쓰레기통 비우는데 왜이리 유난이냐 할 수있는데

솔직히 이름만 쓰레기통이지 종합쓰레기 모임 장소 같다
플라스틱 비닐 캔 너나 할것없이 모든 쓰레기통 마다 무작위로 버려져있고 특히 앉아서 먹는 곳 밑에 쓰레기통은 그냥 음식물 쓰레기장이다

뭔놈의 음식물을 다 여기에 버리는지 심지어 자기 딴에는 숨겨서 버린다고 김밥 남은거 김밥 포장지에 둘둘 말아 버리거나 라면컵에 도시락 남은거 다 버려놓고(솔직히 도시락은 그냥 도시락 용기에 있는 체로 버리는 사람이 다 많다) 컵라면 뚜껑으로 지긋이 눌러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림도 없지 내가 손으로 다 파해쳐서 버려야한다 이세상에 완전 범죄는 없다 이새끼들아 씨ㅂ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 통을 비우고 씻어 준다
체에 걸러진 음식물들은 옆 아귀탕 가게 음쓰통에 비우고 물은 하수구에 버린 후 뜨거운 물이랑 세제로 한번 씻으면 끝이다
군대에서 음쓰 면역력이 생겨서 분리수거보다 백방 낫다

이렇게 냄새랑 음식물이랑 조금 씩 흘린 커피 음료가 눌러붙은 쓰레기통 비닐이랑 싸우면서 분리수거를 다하고 음쓰통까지 비우면 한시간 조금 안걸린다
다 끝내면 3시 정도 된다





4. 3시 매장 내 물건 채우기, 매대 닦기

분리수거를 끝내고 앉으면 다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마음을 굳게 먹고 한 세번 결심을 하고 나서야 일어나는데 보통 3시10분부터 일어나야지 생각하다가 20분 쯤 돼서야 일어나서 매장내에 컵라면 과자 냉장고 음료수들을 채우러 간다

이것도 처음에는 어렵지만 매장에 무슨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좀 익숙해지면 요령이 생겨서 빨리 할 수있다
우리 편의점은 물건 종류는 많은데 쌓아놓는 재고가 많이 없어서 이건 별로 힘들지 않다

그리고 나서 매대를 닦는다
매대는 물건을 진열해 놓은 그 선반들을 말한다

맞다 그 물건들 꽉차 있는 그 선반이다 닦으려면 물건들 다 하나하나 빼고 닦고 더시 진열하고 반복해야한다

매일 모든 매대를 닦지는 않고 일주일에 매장 전체를 닦을 수 있도록 하루하루 나눠서 한다

귀찮고 허리가 아프고 쭈그렸을 때 뱃살때문에 숨이찬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힘들지 않다

다하는데 30분 정도 걸린다 다시 앉아서 조금 쉬다가 또 일을 해야한다




5. 4시 매장내 테이블, 물품들 닦기

매장에는 테이블이 많다 그리고 기계들도 많다
매장 출입문, 냉장고 유리문, 매장 내외 테이블을 닦고

그다음으로 커피 머신을 닦는다... 이거 좀 힘들다 흰옷 입고 온 날에 커피 찌꺼기 물이 옷에 튀기라도 하면 안지워져서 개빡친다
기계 외관을 닦고 찌꺼기 내려오는 통이랑 물 떨어지는 곳을 기계에서 분리할 수 잇다
전부 다 비우고 깨끗이 씻어준다 물기가 있는 체로 다시 통을 결합하면 냄새가 나고 커피맛이 이상해진다고 해서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다 닦아준다

그리고 전자레인지를 닦아준다
두개가 있는데 유리판 들어서 음식물 눌러붙은거 닦아내고 내부 옆 위 아래 면에 튄 기름때를 닦아두면 끝이다

마지막으로 밖에 진열된 물품들에 쌓인 먼지를 닦아주면 끝이다

이건 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6. 5시 매장 내외 바닥 쓸고 닦기

마지막 남은 진상 손님도 뜸해질 때 쯤에 매장 바닥이랑 밖을 쓸고 닦기 시작한다
사람이 없을 때 시작하는게 좋다 쓸때는 상관 없는데 닦을 때 물기가 조금 있는 상태에서 손놈이 들어와버리면 발자국이 그대로 남는다 결국은 다시 닦아야 한다

쓸고 닦기를 끝내면 이제 술취한 사람은 잘 안보이고 일찍 일어나 식사거리를 사러 온 사람이나 출근길인 사람들이 많이 온다
손님 받기 외에는 별 다른것은 없다



7. 6시 담배 재고 확인 및 진열 상품 정리하기

6시부터 담배 재고를 확인한다 담배 종류가 백개가 넘는데 하나하나 포스기에 찍으면서 재고를 확인한다
이상이 있으면 확인하고 내가 실수를 해서 빵구난 거라면 별다른 전달 없이 그냥 내가 채운다
알바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런 실수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경우가 없다

빼고 포스기 찍고 재고 확인 후 다시 넣고... 담배 재고 확인만 40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원래는 물건이 팔리면 바로바로 정리를 하라고 했지만 어림도 없지 담배 재고 확인 끝나면 몰아 놨던 상품 진열 정리를 한다 별로 안걸린다 한 20분 정도??

이 정도 하면 7시 가되고 겨울이라 해가 뉘엇뉘엇 뜨기 시작한다
출근하는 사람과 차가 많아지고 가게 손님도 많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8시까지 손님 받고 팔리는 상품 바로바로 정리해 주면 시간 후딱간다
그러면서 7시 반쯤에 미리 시재점검해준다 포스기에 돈이 받은 돈이랑 차이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것도 돈세기만 하면 되는 거라서 별로 어렵지도 오래걸리지도 않는다








글로만 적어보니 내 하루가 굉장이 단순하고 쉬워 보일 수 있는데 위 일과 중간중간에 손님은 계속 오고 말한것처럼 술집이 많아서 별에별사람들이 다 온다
술취해서 인사불성이면 곱게 집에 갈 것이지 일하는 사람보고 앉아서 같이 술먹자는 사람도 있었는데 좀 같이 있다가 도망갔는데 가면서 매장 앞 바닥에 술이 반쯤 든 소주병을 내려치고 간 사람도 있었다
물건 하나하나 가격 물어보고 행사상품인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쇼핑하는데 20분 걸리는 사람도 있다 한 4 5시 정도 되면 그냥 사람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고 다 꺼졌으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

한달에 한번 돌아오는 쇼카드 교체랑 매장내 모든 물건들 유통기한 기입하는 날은 말도 못하게 힘들다... 요새 게임도 많이 안해서 게임 포스팅을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앞으로 편의점 하는 알바들 보면 좀 잘해줘라 시급도 제대로 못받는데 생각보다 일도 힘들다 ㅜㅜ



이상 편돌이 탈출을 꿈꾸는 복학생 아저씨의 한탄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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